세계 3대 영화축제의 하나인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31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영화제가 열리는 리도섬은 막판 개막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쾌청한 날씨 속 뜨거운 볕이 내리쬐는 리도섬에는 영화제를 앞두고 평소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베니스에서 리도섬으로 향하는 페리호가 만선을 이루고 있다.
올 영화제에는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한국 중국 홍콩 합작영화이자 배우 김소연이 출연한 홍콩 쉬커 감독의 '칠검'이 개막작으로 선정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단편 경쟁부문에는 홍준원 감독의 '해피 버스데이'가 올랐으며 폐막작인 홍콩 천커신 감독의 '퍼햅스 러브'에는 배우 지진희가 참여해 개폐막작 모두에 한국 배우가 참여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올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는 세계 각국 영화 19편이 올랐다. 이중 아시아권 영화로는 '친절한 금자씨'와 홍콩 관금붕 감독의 '장한가'등 2편이 포함됐으며 미국 영화가 무려 11편이나 대거 초청돼 눈길을 끈다.
이중에는 배우 출신 감독인 조지 클루니와 존 터투로의 작품이 포함돼 있는데 상업적 성공을 노리는 베니스의 할리우드를 향한 러브콜을 읽을 수 있다. 더불어 영화제는 개폐막작을 모두 중화권 영화에 내주고 공로상 수상자로 재패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를 선정하는 등 미국에 이어 아시아 영화에 대한 배려에 신경 썼다.
30일 오전 현재 행사장 여기저기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모습이 보여 이탈리아인 특유의 느긋한 성격이 엿보이기도 한다. 한켠에서는 세계 각국 영화사들이 마켓을 겨냥해 자사 홍보 부스 오픈을 준비 중이며 테러에 대비, 무장한 군인들이 경비를 돌고 있다.
한편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친절한 금자씨'의 대형 포스터가 자리하고 있어 반가움을 준다. 포스터에는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 작품"이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박찬욱 감독과 주연배우 이영애는 9월 2일 저녁에 도착할 예정이며 '칠검'의 김소연은 29일 이미 여장을 풀었다.
영화제는 31일 오후 1시 개막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 행사에 돌입하며 오후 6시 개막작인 '칠검'의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월드 프리미어를 갖는다. '친절한 금자씨'는 9월 3일 오후 10시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공식상영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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