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가 'KRA컵 제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단체전에 이어 혼합복식에서도 또 한번 중국세의 거센 돌풍에 희생됐다.
한국은 3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4일째 계속된 대회 혼합복식 경기에 5개조를 내보냈지만 최강 중국과 '미니 차이나' 홍콩 선수들에게 협공을 당해 모두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날 단체전 결승에서 남자는 중국, 여자는 홍콩의 벽에 막혀 아쉬운 동반 준우승에 그쳤던 한국은 혼복에서의 '안방 참패'로 고개를 떨궜다.
이진권(부천 중원고)-문현정(삼성생명)조는 16강 상대인 중국의 왕하오(세계 3위)-니우지안펑(세계 2위)조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으나 8강에서 홍콩의 고라이착-장루이조에 0-3으로 덜미를 잡혀 4강행이 좌절됐다.
또 최현진(농심삼다수)-이향미(KRA)조도 16강에서 중국의 하오쉐이-리우슈엔조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아깝게 고배를 마셨고 유창재(삼성생명)-이은희(단양군청)조도 16강 상대인 중국의 첸치-궈얀조에 0-3으로 완패했다.
이 밖에 오상은(KT&G)-김혜현(대한항공)조와 조언래(농심삼다수)-김정현(대한항공)조도 홍콩의 렁추안-송아심조와 1번 시드를 받는 중국의 왕리친-궈예조에 1-3과 0-3으로 각각 무릎을 꿇어 32강 탈락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생명)과 올해 대만오픈 챔피언 이정우(농심삼다수)는 체력 소모가 많은 펜홀더여서 혼복에 출전하지 않았다.
유남규(농심삼다수) 남자 대표팀 감독은 "혼합복식에 유승민과 이정우가 빠졌고 오상은도 잦은 대회 참가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다. 단체전과 단식, 남녀복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준비가 부족했다"고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