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쇼핑을 결합한 이른바 '엔터파트먼트'(엔터테인먼트+디파트먼트) 스토어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대구 경우 동아백화점 수성점과 롯데백화점 대구점, 엑슨밀라노, 이마트 칠성점 등이 영화관을 같은 건물에 입점시켜 장사를 하고 있다. 최근 개점한 아울렛 올브랜 건물에도 조만간 영화관이 들어설 계획.
또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부근의 아이트윈타워, 롯데 시네마 성서9 등 엔터파트먼트들이 속속 개점할 것으로 보인다.
엔터파트먼트가 급증하는 것은 영화와 쇼핑의 '동거'가 기대한 효과를 주기 때문. 작년 8월에 영화관 '프리머스'를 연 동아백화점 수성점 경우 영화관 개관 이후 매출이 9% 정도 늘어났다. 영화관 개관 전인 2004년 1~8월과 개관 후인 2005년 1~8월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점포 전체의 매출이 9%가량 신장했다는 것. 영화관 개관 이후 특히 젊은층이 많이 찾는 이지·영·진 캐주얼의 매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했으며 문화센터 및 외식파트 매출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마트 칠성점과 같은 건물에 입점한 메가박스도 서로 '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마트 측은 평일엔 매출의 4~5%, 주말엔 6~7%를 영화를 보러오는 손님들로 인한 매출로 추산하고 있다. 메가박스 측도 쇼핑을 하면서 영화를 보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 칠성점은 부정기적으로 메가박스 티켓을 구매, 고객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메가박스는 영화 홍보를 이마트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9층에 멀티플렉스 롯데 시네마가 들어선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방학과 휴가가 집중된 7, 8월에 영화를 관람하러 온 가족 고객들로 인해 매출에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로 여가시간이 늘어난 이후 쇼핑과 영화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파트먼트 스토어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점포에는 롯데 시네마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사진: 영화관을 갖춘 유통매장이 늘고 있다. 영화와 쇼핑의 동거로 윈윈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 영화관 개관 이후 매출이 9% 정도 늘어난 동아백화점 수성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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