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주간(3일∼8일.이하 한국시간)을 맞아 2006독일월드컵 지역 예선 76경기와 친선전 7경기 등 83경기가 펼쳐져 지구촌을 축구 열기로 달군다.
지금까지 아시아의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이란과 남미 아르헨티나, 개최국 독일 등 6개국만 본선(32개국) 진출이 확정됐다.
이번 주간의 예선전은 유럽 46, 아프리카 15, 북중미 6, 남미 5, 아시아.오세아니아 각 2경기씩이다.
한국축구는 새 선장을 구하기 위해 씨름하고 있지만 일본은 7일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갖고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한다.
다시 월드컵 무대의 신화를 노리는 거스 히딩크 감독은 호주대표팀을 이끌고 3일 오후 솔로몬제도와 오세아니아 최종예선을 벌인다. 호주는 3일 시드니에서 홈 경기를 먼저 갖고 6일 솔로몬제도 호니아라에서 원정 2차전을 치른다.
피파월드컵닷컴은 '올스타 사커루(호주대표팀 별칭)가 신데렐라 솔로몬을 만난다'는 말로 히딩크 감독의 데뷔전을 묘사했다.
지난 74년 서독월드컵 이후 한차례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호주축구의 꿈을 실현할 해결사로 영입된 히딩크 감독은 "우리 모두 30년이 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 뿐"이라며 비장감을 전했다.
히딩크 감독에게는 FIFA 랭킹 136위의 솔로몬제도가 제대로 된 상대가 아니겠지만 입만 열면 '최상의 라인업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말 뿐이다.
호주는 해리 키웰, 크레이그 무어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마크 비두카, 존 알로이시, 팀 카힐이 건재하다. 주전 라인업 대부분이 빅 리그 유럽파다.
히딩크 감독은 솔로몬제도를 꺾고 나면 11월 남미 5위팀과의 플레이오프라는 더 큰 산이 남아있다.
아시아에 남은 0.5장을 놓고 우즈베키스탄과 바레인은 타슈켄트와 마나마를 오가며 혈전을 치른다. 승자는 11월 북중미 4위와 한장의 티켓을 놓고 또 싸워야 한다.
디펜딩챔피언 브라질은 5일 새벽 브라질리아에서 칠레를 꺾으면 아르헨티나에 이어 본선행이 확정된다. 카를루스 파레이라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 안착한 '신성' 호비뉴를 호나우두, 아드리아누의 바로 뒤에 배치한다는 전략.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에 '한'을 풀 기회가 왔다.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AC밀란)라는 걸출한 스타를 보유하고도 지난 91년 옛 소련 붕괴 이후 한번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우크라이나는 2조에서 9경기 무패행진(7승2무.승점 23)으로 2위 터키(승점 16)를 크게 앞서 4일 그루지야전에서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남은 터키전은 축승의 장이 될 듯.
3조에서는 러시아와 포르투갈이 8일 새벽 모스크바에서 맞붙는다. 작년 10월 1차전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골)에 농락당해 1-7로 참패한 러시아로서는 설욕의 기회.
'아트사커 사령관'에서 퇴역한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을 다시 불러들인 프랑스는 파로제도, 아일랜드와 벼랑끝 일전을 치른다. 4조 4위까지 밀린 프랑스는 연승 외에 대안이 없다.
덴마크에 참패해 체면을 구긴 '종가' 잉글랜드(6조)는 웨일스, 북아일랜드와 '집안싸움'을 벌이고 7조 스페인-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8일)도 빅 카드다.
북중미에서는 전통의 라이벌 멕시코와 미국이 4일 맞대결한다.
예상을 뒤엎고 토고, 가나, 코트디부아르, 앙골라, 튀니지가 각조 1위를 달리고 있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는 3조 1.2위 코트디부아르와 카메룬의 일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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