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의 시아파 성지에서 자폭테러 소문에 놀란 시아파 순례객들이 한꺼번에 대피하면서적어도 600여명이 사망했다고 이라크 정부와 경찰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보다 약 2시간전 바그다드 시내 시아파 밀집지역인 카디미야 구역에 있는 이맘 무사 알-카딤 사원에서는 저항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박격포 공격으로 최소 7 명의 시아파 순례객들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날 바그다드에서는 전국에서 모여든 시아파 순례객 약 100만명이 시아파 성인인 7대 이맘 무사 알-카딤을 추모하기 위해 연례 순례 행진에 나섰다. 신화통신은 순례객들이 이맘 무사 알-카딤 사원의 박격포 공격이 있은 후 알-카딤 사원으로 가기 위해 티그리스 강 위의 알-아이마 다리를 건너던 중 "누군가가 ' 다리 위에 자폭테러범이 있다'고 외치자 사람들이 겁에 질려 서로 밀치다 티그리스 강으로 떨어졌다"고 내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의 이 소식통은 "물에 빠지거나 밟혀서 최소한 600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안 관계자 한 명은 AFP통신에 "시내 5개 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약 637명이 사망했고 238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AP통신에 순례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다리 난간이 떨어져나가 다리위의 순례객들이 강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AP는 바그다드 경찰청 할리드 하산 사령관은 최소 340명이 죽었다고 말했지만다른 고위 간부는 사망자수가 600명에 육박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잘릴 알-수마리 보건부 차관이 "지금까지 500명이 사망했다"고 했으나 경찰과 병원 소식통들은 그 후 최소 575명이 숨지고 255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알-카딤 사원에서의 박격포 공격 직후 미군 아파치 헬기가 박격포 발사 지점을 포착해 즉각 응사했다고 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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