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세트가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 자식에게 의존하지 않고 노부부 둘이 사는 통크(TONK·Two Only No Kids)족, 아이를 갖지 않는 맞벌이 부부인 딩크(DINK·Double Income No Kids)족, 싱글족 등이 늘어나면서 명절용 상품시장에도 소포장 선물세트 바람이 불고 있는 것. 여기에다 경기가 좋지 않아 선물마련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명절선물이 작아지는 요인이다.
1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올 추석 선물세트는 예년에 비해 중량은 줄어들고, 여러 가지가 혼합된 '소포장' 선물세트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그 동안 명절선물은 푸짐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보통 청과세트는 10~15㎏, 정육세트는 5~10㎏ 단위가 많았고 20㎏ 이상 선물세트도 흔했던 게 사실.
그러나 올 추석엔 청과세트 경우 5~7.5㎏, 정육세트는 3~4.5㎏짜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정육제품 경우 800g 단위로 다시 소포장해 가족이 한끼 식사로 먹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이 많아졌다.
또 배, 사과, 단감 등 단일품목으로 구성된 세트보다는 배와 사과, 단감을 고루 섞어놓은 혼합 과일세트 인기가 높다. 정육세트도 갈비, 국거리, 스테이크 등을 조금씩 섞어서 포장해 놓은 혼합세트가 잘 팔리고 있다. 잣과 호두, 표고버섯 등을 함께 담은 선물세트와 조기, 금태, 민어, 가자미, 우럭, 대구 등을 같이 담은 선물세트도 인기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팀 황우연 팀장은 "지난 설엔 단일품목세트보다는 혼합세트 판매량이 월등히 많아 이번 추석에는 혼합세트 비중을 30% 이상 늘렸다"며 "핵가족에다 웰빙시대여서 소량씩 다양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얘기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사진: 롯데백화점의 추석선물품평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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