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은 필요없는 것 아닙니까?"
방폐장 영덕 유치에 나선 김병목 영덕군수는 "어차피 유치경쟁에 뛰어든 이상 1등할 마음뿐"이라 잘라 말했다. 군수는 "이제 영덕으로의 방폐장 유치는 공무원들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의 여부에 달렸다"며 500여 공무원들의 일로매진을 촉구했다.
그는 또 "시간이 지날수록 영덕이 가장 주목받는 후보지가 될 것"이라면서 "경쟁지역 주민 수가 수십만 명인 것에 비해 영덕은 투표권자가 3만7천여 명에 불과, 가장 높은 찬성률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유치전 가세에 앞서 영덕을 보전할 것인지, 개발할 것인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는 김 군수는 "그동안 중앙정부에서 사업예산을 준다고 해도 군비 보조율을 맞출 재원조차 없어 포기해야 했던 군의 열악한 재정과 갈수록 피폐해지는 지역 경기를 감안, 결단을 내렸다"며 방폐장 유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방폐장 유치가 영덕대게의 이미지 추락과 송이, 복숭아 등 지역 농수산물 판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원전이 가동되고 있는 영광의 굴비, 기장의 미역은 여전히 전국적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또한 이미 방폐장을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의 로브는 포도주산지로, 영국의 드릭은 목장지로 유명하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정부로부터 3천억 원의 지원금이 나오면 이를 활용, 품질향상 등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군수는 특히 "방폐장이 영덕에 들어 올 경우 영덕은 전국에서 주목받는 에너지단지화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전국 민자 1호 영덕풍력발전단지가 가동 중에 있고, 조만간 태양발전단지가 착공되는 등 청정에너지 사업에 양성자 가속기와 방폐장,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 등이 어우러지면 그 시너지효과가 엄청나다는 것. 김 군수는 "영덕군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주민들이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주민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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