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의 기아차 인수 과정에서 위법사실에 대한 포괄적인 수사를 촉구한 뒤 이건희 삼성 회장과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 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민주노총은 또 "한국투자증권의 인수합병에서 동원금융지주에 특혜를 부여했다" 며 오는 5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등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회견문에서 "기아의 부도는 삼성재벌과 정부관료들의 치밀한 합작품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며 "X파일에 의하면 이건희 회장은 대통령 후보에게 뇌물을제공하고 삼성 기아차 인수 여론을 조성했으며 강경식 당시 경제 부총리는 기아차의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며 제3자 인수에 대한 발언을 하는 등 분위기를 조성했다"고밝혔다.
또한 "당시 기아자동차 임직원은 28개 계열사를 5개로 축소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정부와 경영계 및 일부 언론은 기아부도와 IMF 체제를 기아의 방만한 경영과 강성노조 탓으로 돌려 삼성의 음모론을 일축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또 "정부는 총 6조5천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국투자증권을 동원금융지주에 특혜를 부여해 헐값 매각해 국민부담을 전가시켰다"며 "특히 지난 2월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동원지주 내 자회사와 합병은 제한없이 허용한다' 고 발표해 매각절차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사전에 합병허용 약속을 한것은 중대한 정책 과실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건희, 강경식, 이헌재 씨에 대한 구속수사와 동원재벌에 대한 특별감사를 시행하라"고 주장한 뒤 "악질재벌, 투기자본에 대한 불매운동 등을 통해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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