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의 날을 아시나요.'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콜레스테롤'에 대한 위험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콜레스테롤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9월 4일을 제1회 '콜레스테롤의 날'로 선포한 것이다.
콜레스테롤은 날을 정해서 경계를 해야 할 만큼 무서운 것일까.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구성단위인 세포의 막 구조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이다. 체내 콜레스테롤의 93% 정도는 우리 몸의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나머지 7% 정도가 혈액을 순환하다가 체세포의 보수나 호르몬 합성에 사용된다.
콜레스테롤은 흔히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과 몸에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로 나뉜다. 경계해야 할 것은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이 불필요하게 많아지는 것이다. 혈액에 중성지방이 많은 사람일수록 LDL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가 많은데 동맥벽에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쌓이게 된다. 그러면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어지는데 이것을 동맥경화라고 한다. 심장의 관상동맥에 쌓이면 관상동맥질환 즉 심장병을 일으키며, 뇌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에 경화가 생기면 뇌졸중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과잉을 막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고지방 음식인 육류, 가공식품 버터 등을 피하고 곡류나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여기에 규칙적인 운동은 콜레스테롤 과잉의 폐해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준다. 운동을 하게 되면 우리 몸에 이로운 HDL콜레스테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콜레스테롤은 우리몸에 남아 도는 콜레스테롤을 간이 분해할 수 있도록 운반해주는 역할을 한다. HDL은 넘쳐나는 콜레스테롤을 없애주는 청소부 역할을 하는 고마운 존재인 것이다. 흔히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것은 LDL콜레스테롤은 필요 이상으로 많고 HDL콜레스테롤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운동은 어떻게 HDL콜레스테롤을 늘어나게 만들까? 걷기 달리기 수영 등산 자전거타기 계단오르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지단백 분해효소(LPL)의 활동이 왕성해진다. 그러면 초저밀도지단백(VLDL)과 결합한 중성지방이 분해된다. 중성지방은 근육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남은 VLDL은 몸에 좋은 HDL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혈중 중성지방이 줄어들고 HDL콜레스테롤이 늘어나는 것이다. 운동 후 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는 24시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저밀도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은 주 5~7일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종균(운동사 닥터굿스포츠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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