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양성반응으로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은 라파엘 팔메이로(41.볼티모어)가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는 모습이다.
팔메이로는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 관중의 야유가 로저스센터를 가득 메운 가운데 양쪽 귀에 소음차단용 귀마개를 꽂고 타석에 나왔다.
결과는 4타수 무안타. 최근 26타수 2안타(타율 0.077)의 빈타 행진을 계속했고 1일 경기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팔메이로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에도 야유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심하지는 않았다"며 "온 구장이 야유를 보내고 소리를 질러서 집중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팔메이로는 "귀마개 착용은 옳지 않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며 "처음으로 맞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팔메이로는 이날 구단 공식 웹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즌이 끝나면 (은퇴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며 "지금 어설픈 결정을 내리기에는 때가 이르다. 20년을 뛰기는 했지만…"이라고 말해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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