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시작됐다. 이맘때면 가장 생각나는 음식이 뭘까. 실하게 살이 오른 미꾸라지를 우려낸 국에 청방배추와 토란 등 갖은 채소를 듬뿍 넣고 진하게 끓인 추어탕 한 그릇은 어떨까.
달서구 도원동 보훈병원네거리에서 보훈병원 쪽으로 50m가면 오른쪽에 있는 '대원조 할매 추어탕'.
친정어머니 손맛을 이은 안주인이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 추어탕을 끓이고 있다. 비록 양식일망정 최상급의 미꾸라지를 4시간 정도 삶아 뼈를 걸러 낸 육수로 끓인 추어탕은 뽀얀 국물이 담백하고 구수하다. 청방배추와 토란 우거지 두 가지 만을 넣고 약 10시간 정도 끓여내 채소의 단맛도 한껏 배어있다.
특히 채소는 푹 익혔음에도 섬유질이 살아 있는 듯 씹을 때 아삭한 느낌이 든다. 제철채소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채소와 양념을 다 손질 한 후 일정량씩 냉동포장을 해 두고 손님이 올 때마다 꺼내 국과 함께 끓이기 때문이다. 또 추어탕은 끓이는 중간 불을 꺼 식혔다 끓었다를 반복함으로써 미꾸라지와 채소의 제 맛이 충분히 우려 나오게 하는것이 비결이면 비결인셈. 그래서 이 집 추어탕은 국물보다 채소가 더 많이 들어 있다. 추어탕에 감초인 산초가루도 한꺼번에 대량 구입해 금방 빻은 듯 맛과 향이 진하다.
이 외에도 고디탕과 손으로 만든 두부에 묵은 김치를 얹어 한 입 가득 먹는 촌두부김치도 별미다. 추어탕은 가정배달도 된다.추어탕 5천원, 고디탕 6천원, 손두부김치 5천원.
문의:053)636-8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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