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리안 메이저리거 화려한 8월 보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8월 한 달간 빼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동반 상승 효과를 얻었다. 박찬호(32·샌디에이고) 서재응(28·뉴욕 메츠) 김병현(26·콜로라도) 등 선발 3인방은 물론 콜로라도에 새 둥지를 튼 김선우(28)도 선발 진입 기회를 잡으며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3년 반 만에 내셔널리그에 복귀한 박찬호는 8월 한달간 4승(1패)을 기록하며 4년 만에 15승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다만 방어율이 높은 게 흠이다. 김병현은 8월 한달간 2승 2패(방어율 3.86)밖에 올리지 못했으나 타선 지원만 있었다면 2승은 더 추가할 수 있었을 정도로 잘 던졌다. 7이닝 2실점(8월4일 샌프란시스코전), 6과⅔이닝 무실점(8월25일 LA 다저스전) 등 두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펼쳤으나 아쉽게도 승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25일 다저스전은 물론 8월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샌프란시스코전에서 7이닝 1실점의 2연속 쾌투로 전성기 기량에 거의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8월 7일 복귀 무대였던 시카고 컵스전에서 7과⅓이닝 무실점 역투 이후 4연승을 내달리며 뉴욕 메츠 5선발 자리를 꿰찬 서재응은 비록 8월 31일 필라델피아전에서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여전히 안정감 넘치는 투구로 벤치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8월 한달간 성적이 4승 무패(방어율 1.78)로 에이스급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성적은 6승 1패(방어율 1.86)로 박찬호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는 역대 두 번째 10승 달성을 향해 질주 중이다. 서재응은 5일 돌핀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승에 재도전한다.

지난달 6일 워싱턴에서 콜로라도로 깜짝 이적한 김선우도 클린트 허들 감독의 지원 하에 선발 변신을 꿈꾸고 있다. 김선우는 8월 한달간 6경기에 나서 선발승 한번, 구원승 한번을 낚으며 2승 무패 방어율 2.60을 기록했다.

특히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가 클린트 허들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불펜 생활을 접고 선발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3일 LA 다저스전에 선발로 확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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