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 3호선 조기건설 지원을"

이강철 수석 "구마고속도 성서구간 확장 연내착공, 2008년초 완공"

대구시에 심각한 재정위기를 안기고 있는 지하철 1·2호선의 적자를 조기에 해소하고 지산·범물과 칠곡을 잇는 도시철도 3호선 조기건설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노희찬)는 '대구를 일으킬 현안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2일 오후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경제부처 차관들을 초청, 정책간담회를 열고 긴급현안 25개 항을 공식 건의했다.

대구상의는 도시철도 3호선에 대해 국비 지원을 받아 계획대로 건설할 경우 기존 1·2호선의 적자가 절반으로 떨어지고, 신설 3호선은 연간 432억 원의 흑자가 발생하며, 침체에 빠진 건설경기 부양과 칠곡-범물 축의 발전을 동시에 가져온다고 분석했다.

또 급팽창하고 있는 성서공단 입주업체의 원활한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구마고속도로(성서IC~옥포JC) 확장사업 조기 완공을 강조했다. 대구 고속철 지상화에 따른 주변정비사업이 대구시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중앙정부가 조속한 결정을 내려줄 것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미래지능형자동차 핵심기반기술연구센터' 구축에 중앙정부가 내년부터 5년간 420억 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성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을 위해 디스플레이 R&BD 센터 설립에도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섬유산업구조선진화 특별법' 제정을 비롯해 염색특구 조기 지정, 섬유산업 남북경협에 중앙정부의 적극 지원, 섬유업계에 대한 금융권 대출조건 완화 및 신용보증한도 확대, 화섬소재 개발지원, 마케팅 지원 강화, 섬유업체 전기료 체납에 대한 행정조치 완화 등으로 전국 최대 화섬산지인 대구 섬유업을 지원해줄 것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구마고속도로 성서~옥포 구간은 대구시와 한국도로공사의 비용분담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지만 올해 안에 인·허가를 완료해 착공할 것"이라며 "당초 2008년 말 완공시점도 1년간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또 "경제부처와 협의한 결과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사업비는 건설교통부가 제출한 내년도 국비예산 30억 원을 기획예산처가 최대한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대구고속철 지상화에 따른 주변정비사업은 대구시가 사업비 6천118억 원을 요구했는데, 기획예산처는 대구시와 건교부의 협의결과를 최대한 받아들이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경부는 서구 비산염색단지 특구지정 요청과 관련, 서구청이 염색특구 지정 신청을 해올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정책간담회에는 이 수석을 비롯해 이헌재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 유광열 재경부 산업경제과장, 이원걸 산업자원부 2차관, 김순철 산자부 섬유패션과장, 권도엽 건설교통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정병윤 건교부 기획총괄담당관 등이 참석했으며 대구경제인 200여 명이 참관했다.

김병구·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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