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한 전자회사에 근무하는 최인규(43·구미시 송정동)씨는 이번 추석 연휴 때 고향에 다녀오는 문제로 고민 중이다. 구미에서 7, 8시간이 걸리는 고향 전남 진도를 지난달 할아버지 제삿날과 여름휴가 때 1박2일 일정으로 잇따라 다녀왔기 때문이다.
최씨는 "귀향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꼬박 한나절 이상 걸리는 귀성길이 부담스럽다"며 "여름휴가 때 미리 부모님께 양해도 구하고 제수 비용과 용돈을 드린 만큼 이번엔 가지 않을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 확대실시와 여름휴가에 이어 예년보다 이른 추석 때문에 구미공단 내 직장인 상당수가 이번 추석연휴에 고향을 찾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올해는 추석연휴((9월 17~19일)가 사흘뿐인데다 대다수 기업이 계열사별 사무 일정과 영업·생산현장 상황을 감안해 추가 휴무를 검토하지 않아 직장인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
구미공단 삼성전자, 삼성코닝, 삼성코닝정밀유리, 제일모직 등 삼성계열사 대기업은 사흘 쉴 예정이고 LG전자 등 일부 회사는 나흘 휴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원 김종하(37·구미시 공단동)씨는 "지난 여름휴가 때 고향을 다녀와 10월 중순쯤에나 다시 고향을 찾아 일손을 거들어 드릴 생각"이라며 "여름 휴가 때 고향을 다녀온 대부분 동료도 비슷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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