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오는 29일 개막된다. 가을, 대구를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의 선율로 짙게 물들일 이번 축제는 다음달 29일까지 한달 동안 계속된다.
대구시는 지난해 돛을 올린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2007년 이후 아시아를 대표하는 오페라축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어서 올 축제는 그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장에서 열리는 그랜드오페라 공연 외에 오페라 저변확대 등을 위해 소오페라 공연, 이벤트, 부대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 시민축제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어떤 오페라가 공연되나
개막작인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9월 29~10월 1일)를 시작으로 체코 프라하국립극장의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10월 8~9일), 국립오페라단의 비제 오페라 '카르멘'(10월 14~15일), 국립민속국악원의 창극 '춘향전'(10월 20일), 대구시립오페라단의 플로토브 오페라 '마르타'(10월 27~29일) 등 모두 5편이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려진다.
또 신인들에게 오페라 무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소오페라 공연이 봉산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서울대 오페라연구소의 모차르트 오페라 '바스티앙과 바스티엔'(10월 12일)과 대구중구문화원의 바랍 오페라 '버섯피자'(10월 26일)'가 공연된다.
☆리골레토
'리골레토'는 지역 오페라 제작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 이탈리아 베르디 살레르노시립극장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합작해 만든 작품. 김완준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이 예술총감독, 이호현·엘리자베타 부루사가 공동연출, 지안도미니코 바카리 살레르노시립극장 예술감독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리골레토 역에는 바리톤 이인철·쥬세페 알토마레, 질다 역은 소프라노 류진교·눈치아 산토디로코, 스파라푸칠레 역은 베이스 이의춘·지안카를로 토시, 막달레나 역은 메조소프라노 변정란·파르리치아 포르지오가 캐스팅됐다. 대구오페라페스티벌콰이어가 합창을, 모스크바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케스트라를 맡았다.
☆돈 조반니
'돈 조반니'는 초연(1787년 10월 29일)한 극장에서 제작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122년의 역사를 가진 체코 프라하국립극장의 깊은 내력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 다니엘 드보르작 체코 프라하국립극장장이 예술총감독을 맡아 제작을 지휘하고 있으며 돈 조반니역 바리톤 로만 자날·마르틴 바르타, 레포레로 역 베이스 류데크 벨레·이리 슐첸코, 기사장 역 베이스 이리 칼렌돕스키가 맡아 열연한다.
☆카르멘
짚시 여인과 스페인 귀족출신 군인 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카르멘'은 아리아 '하바네라', '짚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카르멘 역은 메조소프라노 전효신·추희명, 돈 호세 역 테너 박현재·한윤석, 미카엘라 역 소프라노 김은주, 에스카미요 역 바리톤 서정학·김동원이 맡는다.
☆춘향전
한국의 오페라로 불리는 창극 '춘향전' 공연은 전통음악의 계승 발전과 서양 오페라와 다른 색다른 재미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춘향 이현정, 이몽룡 김대일, 월매 김수아, 변사또 소주호, 향단 양은자, 방자 최태진 등이 출연해 웃음과 해학을 선사한다.
☆마르타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미를 장식할 '마르타'는 대구시립오페라단의 제작 역량을 국제적인 단체와 비교해 볼 수 있는 무대다. 흔히 접하는 이탈리아 오페라가 아닌 독일 작품이라는 점에서 색다르다. 레이디 헤리어트 역 소프라노 엄미숙·윤수정·주선영, 낸시 역 메조소프라노 윤미원·김정화·김은형, 라이어넬 역 테너 이인규·김현준·임제진, 플렁켓 역 바리톤 이다니엘·김명찬·노운병이 캐스팅됐다.
☆소오페라
모차르트가 12세 때 작곡한 '징슈필'(Singspiel·대화가 있는 노래극) '바스티앙과 바스티엔'은 모차르트의 음악적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며, 현대 오페라를 대표하는 '버섯피자'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과 구성을 가지고 있어 오페라 대중화에 적합한 작품으로 꼽힌다.
▨이벤트
오페라페스티벌브라스앙상블(9월 29일), 대구오페라페스티벌콰이어(10월 8일), 채리티챔버앙상블(10월 14일), 국악앙상블(10월 20일), 아울로스 플루트콰이어(10월 28일)가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무대에서 열리며 대구음악협회가 주최하는 전국성악경연대회(10월 21일)가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부대행사
'2005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8월 30일 오후 6시 30분 야외무대에서 이깐딴띠 남성중창단 공연이 열린 데 이어 공연장에서는 한여름밤의 클래식 연주회가 선보였다. 9월 2일에는 중구합창단과 전효진 발레단이 각각 야외무대와 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치며 9월 24일 전국문화전문연희단체 꾼, 10월9일 벨라보체 솔리스트 앙상블, 10월 27일 칠성초교합창단, 10월 29일 국악예술단 '줌' 공연이 야외무대에서 이어진다. 오페라 포스터와 사진 등을 전시하는 '맞이하는 오페라', 오페라 분장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함께하는 오페라' 행사도 축제기간 동안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열린다.
또 전국 오페라단 단장, 평론가,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장 등이 참여하는 '2005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기념 포럼'도 10월 8일 열릴 예정이다. 음악평론가 탁계석 씨가 '오페라에 대한 정부 지원과 기업 참여' 주제 발표를 한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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