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녀새' 최윤희, 女장대높이뛰기 한국신 작성

'한국판 이신바예바' 최윤희(19.공주대)가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최윤희는 2일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제16회아시아육상선수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4m5를 넘어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국기록(4m)을 5㎝ 향상시켰다.

최윤희는 그동안 12번이나 한국기록을 갈아치워 '신기록 제조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한국 육상의 간판.

그는 초반 제 컨디션이 아닌 듯 3m80의 바를 넘는 데 실패했지만 이후 다시 탄력이 살아나며 3m90을 가볍게 넘었다.

자신의 기록인 4m를 2차 시도 만에 넘긴 최윤희는 이후 5㎝나 높이 걸려있는 바를 단 한 번에 넘으며 신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그러나 최윤희는 3차례에 걸쳐 4m10에 도전했으나 지속적으로 다리에 바가 걸리면서 결국 10㎝ 인상에는 실패했다.

이날 13번째 한국기록을 경신한 최윤희는 아시아신기록을 세운 가오 슈잉(중국 4m53)을 비롯해 창 코흐신(대만.4m10), 로스린다 삼수(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아쉽게 4위를 차지,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한국 여자 허들의 에이스' 이연경(24.울산시청)도 100m여자 허들 결승에서 13초38로 결승선을 끊어 여자 허들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많은 관중 앞에서 가슴이 떨렸다"는 이연경은 초반 선두로 나섰으나 중반 이후 슈이핑(13초30)에게 선두 자리를 내줘 아쉽게 목전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색탄환' 류시앙(23.중국)은 대회신기록(13초30)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3년만에 류시앙과 재대결을 펼친 한국기록보유자(13초71)박태경(광주시청)은 5위(14초04)에 그쳤다.

'기대주' 오상원(22.동아대)은 남자 멀리뛰기에서 7m87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원진이 지난 1987년 싱가포르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18년만에 남자 멀리뛰기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

해머던지기에서는 '한국 육상 투척의 기대주' 이윤철(23.울산시청)이 7.26㎏의 해머를 6차례에 걸쳐 던졌지만 본인의 최고기록(67m05)에 못미치는 64.56m에 그쳐 5위를 차지했다.

김현섭(삼성전자)은 남자 20㎞ 경보에서 1시간 25분41초로 결승선을 끊어 중국의 루롱화(1시간25분30초)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고, 김미정(울산시청)은 아쉽게 4위(1시간39분21초)에 그쳤다.

한편 남.여 100m결승에 야흐야 알게에스(사우디아라비아. 10초39)와 푸남 토마르(인도. 12초19)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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