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0일만에 90타 치기](11)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

90타 정복을 꿈꾸는 6명의 '매일신문-대구CC 2차 골프교실' 참가자들이 드디어 그린 위에 섰다. 이들은 한여름 2개월 여 동안 대구CC연습장에서 땀을 흘려왔다. 라운딩은 다음주로 미뤘다.

필드 레슨 첫날인 이날은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샷에 대해 집중 연습했다. 연습장에서만 해오던 연습과 달리 직접 그린 주변에서 홀을 공략해 보는 실전과 같은 연습이었다. 일반 연습장에서는 이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제일 반가워한 것도 이 부분이었다.

아직 한낮엔 여름의 기운이 시들지않은 8월31일. 6명의 참가자들은 대구CC 동코스 1번홀 그린 주변에 모였다. 강사는 우승백 대구칸트리클럽 전무이사(대경대학 겸임교수)가 맡았다.

먼저 그린에서 60~70m 정도 떨어진 페어웨이 지역에 6명이 늘어섰다.

"이 정도 거리에서 온그린을 시키는 데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 전무는 "샌드웨지나 피칭으로 풀스윙하는 방법과 9번 아이언을 잡고 스윙을 작게 가져가는 방법이 있다"며 "스윙이 작을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늘 작은 스윙만 고집하다간 힘조절로만 치려는 나쁜 습관이 생길 수 있음을 주의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래도 풀스윙보다 쿼터스윙(4분의3 정도만 백스윙을 하는 것)을 하는 것이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로서는 제일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6명이 그린에지에서 5~10m 정도 떨어진 상태서 그린을 빙 둘러가며 차례로 자리를 잡았다.

우 전무는 "이 정도 거리가 실제 라운드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그린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오늘의 레슨 목표"라고 설명했다. 6명은 자리를 바꿔가며 치핑(Chipping)과 피칭에 대해 집중 연습했다.

▶볼에서 그린 에지까지의 거리보다 그린 에지에서 홀까지의 거리가 더 멀 경우=이럴 땐 볼을 많이 굴러가게 해야 한다. 살짝 띄워 더 많이 굴러가게 하는 치핑(Chipping)을 하라는 말이다. 치핑은 클럽을 달리할 때마다 볼이 굴러가는 거리가 달라진다. 하지만 일반적인 아마추어들의 경우 '홀컵까지의 남은 거리가 10일 때 볼을 오른발 앞에 두고 4를 띄우고 6을 굴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 전무는 김성은씨에게 7,8번 아이언을 사용해 볼 것을 권했다. 하지만 어느 클럽을 사용할 것인가는 자신의 몫. 우 전무는 이 클럽이 좋고 저 클럽은 나쁘다는 것보다는 몇 번클럽으로 치면 얼마정도 볼이 뜨고 어느 정도 볼이 굴러가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을 덜 굴리려면 피칭웨지나 샌드웨지를 잡고, 볼을 더 많이 굴려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9번이나 8번 아이언을 사용한다.

▶그린에지에서 홀까지의 거리보다 볼과 그린에지까지의 거리가 더 멀 경우=볼이 그린 에지까지 공중으로 날아가는 거리가 길고 떨어져서 구르는 거리가 짧은 상황이다. 이럴 때 하는 샷이 피칭이다. 피칭 샷은 볼을 많이 띄워 백스핀이 걸리게 해 볼을 곧바로 멈춰서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피칭은 일단 볼을 높이 띄울 줄 알아야 하고 스핀도 많이 걸리게 해야 한다.

피칭은 피칭웨지나 9번 아이언으로 많이 한다. 일반 아마추어들의 경우 샌드웨지 사용을 꺼리는 수가 많다.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요즘은 56도 샌드웨지로 피칭을 하는 추세다. 피칭웨지로 볼을 더 높이 띄우려 의도적인 스윙을 하다 지나치게 들어올리는 스윙으로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연습장에서도 샌드웨지로 피칭을 하는 연습을 해두면 실제 라운드에서 유용하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후원:대구칸트리클럽(053-854-0002)

사진 : (위)매일신문 독자이벤트 참가자들이 대구CC 동코스 1번홀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샷을 연습하고 있다. (아래)그린 주변에 둘러서서 여러 가지 상황별 어프로치 샷을 연습하는 이벤트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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