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울에서 출판사를 경영하고 있는 대학동창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국내 출판시장 비중에 있어 수도권과 지방의 비율이 천양지차라고 하더군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국내 전체 출판시장에 있어 지방 출판시장의 비중이 약 10%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인구와 지방의 인구가 엇비슷할 터인데 도서시장 규모가 '9대 1'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정도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경제규모가 지방보다 훨씬 큰 것은 사실이지만 수도권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는 것인지 아니면 대구나 부산, 대전, 광주, 강릉 등 지방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출판사마다 수도권 시장에 마케팅 전략을 집중하는 대신 지방은 등한시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만일 매체 광고나 입소문을 타고 어느 책이 베스트셀러로 뜨면 겨우 지방으로 눈을 돌리는 정도랍니다.
그 동창의 표현대로 '이삭줍기'라는 말이지요. 이 같은 시장구조를 초래한 원인이 무엇인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멀리 갈 것 없이 이에 대한 해답은 개개인이 더 잘 알 것입니다. 평소 얼마나 책을 가까이 하고 있는지를 돌아본다면….
한때 '독서의 계절'로 불렸지만 이제는 '책을 멀리하는 계절'이 되어버린 가을입니다. 그래도 책을 통해 길을 한번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평소 읽어보고 싶었던 책 목록을 작성해 9월 한 달만이라도 '등화가친'(燈火可親)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출판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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