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4시쯤 대구시 수성구 수성3가 44의 1 수성시티월드 옥돌사우나 5층 건물 지하 보일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5명이 숨지고 4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하에서 발생한 불은 1층 미용실로 옮겨 붙은 뒤 2층 여탕, 3층 남탕, 4층 찜질방을 비롯해 5층 헬스장까지 삽시간에 번져 건물 전체(1천764㎡)를 태웠다.
첫 폭발이 일어난 뒤 10여 차례 연쇄폭발이 일어나면서 1층 콘크리트 바닥이 내려앉았으며, 이 때문에 1층 미용실에 있던 손님들 상당수가 숨졌다.
폭발 과정에서 반경 100여m 이내 상가와 주택 등 10여 채의 유리창이 깨져 사방으로 파편이 날았으며, 이로 인해 길 가던 행인들이 부상했다.
또 화염과 파편 때문에 근처에 있던 차량 20여 대 중 일부가 불탔다.
대구시소방본부는 소방차 30여 대와 소방관 등 인력 400여 명을 투입해 1시간40분 만인 오후 5시45분쯤 불길을 잡았지만 지하 기름탱크 부근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고 유독가스가 계속 뿜어져 나오는 바람에 진화와 인명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수성경찰서는 일단 보일러 폭발이 참사 원인인 것으로 보고, 보일러실 고장과 관리부실 여부, 아울러 불량기름 사용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보일러실의 관리책임자인 목욕탕 주인 한모(51·여)씨와 남편이 모두 숨져 원인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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