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자 포효하는 가을…두산 물리치고 5연승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마저 물리치고 5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8회말 터진 타선의 집중력과 막강한 불펜진을 바탕으로 6대4로 승리했다. 67승41패4무를 기록한 삼성은 경기가 없었던 2위 SK(62승45패6무)에 4.5경기차로 선두를 유지했다.

4대4이던 8회초 삼성 공격. 삼성이 2대4로 뒤지던 7회초 2득점을 올려 동점이 되면서 경기는 불펜 싸움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선두타자 김대익이 이재우에서 바뀐 투수 김승회에게 우전안타를 치고 진루하면서 공격도 활기를 띄기 시작했고 행운도 이어졌다.

다음타자 박진만의 보내기 번트를 상대투수가 잡은 뒤 욕심에 2루에 송구했지만 야구선택으로 무사 1, 2루가 된 것.

행운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후속타자 박정환이 4구째 강타한 볼이 큰 포물선을 그리며 상대 우익수쪽으로 날아갔고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는 우익수 김창희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져 진루타가 된 것. 보내기 번트 타이밍에 박정환을 믿고 강공으로 밀고나간 선동열 감독의 작전이 맞아떨어진 장면이기도 했다. 무사만루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박종호가 우익수 희생 플라이, 조동찬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날리며 2득점에 성공, 승부는 삼성쪽으로 넘어갔다.

심정수는 1회초 2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났음을 알렸다.

2대4로 뒤지던 5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권오준-안지만-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한 점도 실점하지 않는 최강 불펜진을 과시했다.

7회말 마운드에 올라 1과⅔이닝 동안 1안타만을 허용한 안지만은 시즌 6승(3패)을 챙겼고 8회말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9회말 무사 1, 2루의 위기를 극복하고 12세이브를 올렸다. 롯데는 현대를 4대2로 물리쳤고 한화는 LG를 14대4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잠실전적(2일)

삼 성 200 000 220 - 6

두 산 001 300 000 - 4

△승리투수=안지만(6승3패) △세이브투수=오승환(9승1패12세이브)

△패전투수=김승회(1패)

△홈런=심정수 23호(1회 2점. 삼성)

현대 2-4 롯데(사직) △승=이상목

LG 4-14 한화(한화) △승=윤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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