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샤토브리앙 출생

프랑스 낭만파 문학의 선구자 르네 드 샤토브리앙은 1768년 9월 4일 브르타뉴 해변 생말로의 유서 깊은 귀족의 집안에서 출생했다. 몰락한 귀족으로 어두운 그늘이 감도는 집안에서 그는 오직 모래와 파도만을 벗하면서 자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혁명의 기운이 몰아치던 시대, 그의 삶 또한 격랑의 연속이었다. 1786년 아버지의 뜻대로 육군에 입대해 소위로 나발 연대에 근무했다. 같은 해 가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군에서 제대, 1789년 파리로 나와 많은 문인들과 사귀었다. 1791년에는 미지의 세계를 찾아 단신으로 도미해 북미의 자연을 만끽하면서 여행을 했다.

루이 16세 체포 소식을 듣고 1792년 귀국, 반혁명군에 참가했다가 부상을 입고 1793년 영국으로 망명했다. 7년 간의 망명 생활 중 겪은 귀족의 쓰라림을 '혁명론'(1797)을 통해 18세기 사상을 간명하게 요약하기도 했다.

유년 시절을 함께 한 바다의 기억에 샤토브리앙은 이 섬 정상에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은 무덤 속에 선 자세로 묻혔다. 영원히 바다를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낭만파 문학의 선구자다운 최후라고 하겠다.

▲1907년 대한제국 군악대, 창설 8년 만에 해체 ▲1994년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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