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풍기읍 삼가리 달밭마을을 가려면 중앙 고속도로를 타고 풍기 나들목에 내려 동양대학교 방면으로 접어들어 금계저수지 방면으로 방향을 틀면 된다.
세(三) 계곡이 만난다는 삼가동을 지나 북쪽 골짜기를 타고 오르면 산능선을 사이에 두고 두 골짜기가 나오는데 오른쪽은 달밭골(月田谷) 왼쪽은 절골이다.
10여 가구 20여 명의 주민들이 계곡을 따라 드문 드문 자연 부락을 이뤄 살고 있으며 콩, 감자, 약초 등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특히 마을 주변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재래종 벌을 많이 키우고 있고 가을엔 송이, 봄에는 두릅·더덕 등 산나물을 채취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소백산 을 찾는 등산객들의 피신처로 민박 장소로 이용돼 오고 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원시림과 계곡물을 따라 소백산(1천439m)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고려 태조(高麗太祖)의 왕사(王師) 격인 진공대사(眞空大師)가 주석했다는 비로사가 있고 고려 태조(高麗 太祖)의 명으로 세웠다는 진공대사의 사리탑(舍利塔)과 비석(碑石)이 있다. 비로사 동편 뒤쪽 원시림 사이로 달풀이 많다는 달밭(月田) 마을이 형성돼 있다.
옛날부터 일제 때까지 정감록 신봉자들이 모여 들어 화전밭을 일구며 살던 곳으로 동남쪽 넓은 들은 옛 삼국통일시대 신라군의 연병장이 있다고 전해져 내려 오며 북동쪽 능선은 지금도 성재라고 불리는 옛 성터가 남아 있다. 그 아래로는 고려때 사고(史庫) 터라는 넓은 들이 남아 있고 마을 곳곳에는 통나무 외벽이 그대로 남은 귀틀집이 몇 채 자리를 지켜 산촌마을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대동아 전쟁이 끝날 무렵까지 이 곳에서 코발트라는 광물을 채굴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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