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는 폭발한 보일러의 기기 결함으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에 있던 기름탱크에서 보일러실로 경유를 공급해 주는 노즐이 낡아 작동을 멈춘 상태에서도 계속 기름을 공급했으며, 이 기름이 온도가 높은 보일러실로 흘러들어 유증(油蒸)상태로 바뀌면서 폭발로 이어졌을 확률이 크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하실에 물과 기름을 빼낸 뒤 확인한 결과 지하 기름탱크의 모양이 온전히 보전돼 있는 점으로 이같은 유증 폭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또 경찰은 목욕탕 주인이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 불량 기름을 썼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보일러 기사 대신 목욕탕 주인 정명식(55)씨가 보일러를 가동해온 것으로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고 발생지점에 대한 정밀감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및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보일러 전문가 등이 참여해 이날 오후 현장감식을 마치면 개략적인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김수용 ksy@imaeil.com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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