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정체지역인 급부상한 남대구IC와 성서IC 사이. 구마고속도로와 달서구 도시진입도로가 나란히 달리고 있는 왕복 10차선. 하지만 출·퇴근시간이면 넓은 도로가 비좁기만 하다. 오후 6∼8시 사이에는 대구 중심가, 성주·고령, 구미·칠곡 방면으로 가는 차량들로 인해 혼잡하기 이를데 없다. 일요일 오후에도 귀가차량들로 인해 20∼30분 가량 지체되는 예사다. 하지만 도로확장 공사는 적어도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얼마나 정체되나?
4일 오후 7시 성서 IC 부근. 상·하행선 양 방향 모두 꽉 막혔다. 차량들은 10∼20km정도로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었으며 정체현상은 좀체 풀릴 것 같지 않았다. 주말나들이 차량들이 돌아오고 있는데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기 때문.
권남식(43·달서구 용산동)씨는 "평소에도 많이 막히지만 명절을 앞둔 주말에는 정체현상이 극에 달한다"며 "화원 IC 입구에서부터 막히기 시작하면 도로 전체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고 불평했다.
경남 마산으로 출퇴근하는 박인환(38·달서구 이곡동)씨는 월요일이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남대구 IC에서 성서 IC를 벗어나기 전 도시진입도로로 합류하는 곳에서 1km를 가는데 30분이상 걸리기 때문. 박씨는 "걸어가도 1시간이면 보통 4, 5km를 가는데 이렇게 막혀서야 차를 버리고 가는게 낫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차량정체로 인해 화원 IC나 남대구 IC에서 미리 대구로 빠져나가는 차량도 늘었으며 아예 퇴근시간을 늦추거나 일찍 출발하는 직장인들도 생겨날 정도.
달서구청 윤창훈 교통전문직 박사는 "용산동, 이곡동 등이 성서의 신주거지로 부상하는데다 달성군 다사, 대실 부근에도 새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월배지구에도 대단위가 아파트가 들어서면 성서 IC는 출퇴근 때는 교통문제로 홍역을 치를 것"이라고 했다.
◇확장공사는 언제쯤?
대구시 교통국은 남대구 IC에서 성서 IC 사이 도로에 대해 올해말쯤 확장 및 개선공사를 시작, 2008년 말쯤 공사를 완료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07년까지 화원 IC에서 남대구 IC 도로확장공사를 일차적으로 마친 뒤 정체가 심한 성서 IC 부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예산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사계획이 1, 2년 이상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의 경우 당장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이다.도로공사는 현재 화원 IC에서 남대구 IC사이는 왕복 4차선을 6차선으로 확장공사를 진행 중이며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습정체 구간이었던 서대구 IC 부근은 지난해 말 확장 및 보수공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때문에 남대구 IC와 성서 IC 구간을 제외하고 달성군 화원방면으로 진입하는 차들과 경북 구미, 김천 등 중부지역으로 가는 차량들이 예전에 비해 다소 원활한 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
도로공사 관계자는 "성서 IC에서 대구로 빠지는 차선이 1개 차선 밖에 없어 병목현상으로 인한 정체가 심할 수 밖에 없다"며 "성주로 빠지는 차선도 2개임을 감안할 때 1개차선을 확장하는 방안도 정체를 다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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