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5일 쌀협상 비준동의안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전체회의 상정을 당력을 집중해 저지하겠다고 밝히고 통외통위 회의실에 대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김혜경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쌀 협상 비준안 상정을 위한 기본 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상정에 합의했다"며 "양당간 합의를 인정할 수 없는 만큼 선결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비준안의 통외통위 상정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8월 중순 내놓은 보완대책은 기존 대책을 포장한 것에 불과해 오히려 농업계의 반발만 불러오고, 정부가 제출한 비준동의안에는 논란이 된 쌀 이외 품목을 언급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비준안 처리에 앞서 △쌀협상 결과가 국내 농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보고와 대책 마련 △양자합의결과 원문 제출 △농해수위 의견 청취 △12월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 이후 비준여부 결정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민노당 의원과 보좌진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통외통위 회의실에서 비준안 상정을 몸으로 막기 위해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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