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全農 등 쌀협상 비준안 상정 반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쌀협상 비준안 상정을 반대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지난 4월 쌀협상 결과 발표 후 농민·시민사회 단체들이 이면합의 굴욕협상 등 쌀협상 전략과 추진과정상의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정부는 전혀 개선안이나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비준안 상정의 요건을 갖추지 않은 쌀협상 비준안이 통과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350만 농민들이 절대 수용의사를 밝힌 바 없는데도 정부는 국내 농업대책이 마무리된 것처럼 언론에 유포하고 국회의원의 설득작업까지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지난 2일 농림부 발표 결과 쌀 한 가마의 가격이 작년보다 5.8%나 하락하는 등 현재 농촌에서는 쌀값 폭락의 총체적 위기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며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결단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쌀협상 비준동의안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전체회의 상정이 이뤄질 경우 단식 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노동당은 이날 오전 김혜경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쌀협상 비준동의안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전체회의 상정을 당력을 집중해 저지하겠다고 밝히고 통외통위 회의실에 대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한국쌀전업농연합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구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가소득 보전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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