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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선 폭발 '신기록 데이'

삼성 라이온즈가 LG를 상대로 18득점,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종전 15득점)을 갈아치우며 페넌트레이스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9로 줄였다. 또 삼성의 양준혁은 5회초 김대익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통산 1천44득점째를 기록, 종전 장종훈(한화 2군코치)의 1천43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양준혁은 5일 현재 통산 득점(1천46점), 안타(1천814개), 사사구(1천17개), 2루타(354개) 등 4개 부문에서 최다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삼성은 4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시즌 최다안타 타이기록인 21안타를 터뜨리며 18대5로 대승을 거뒀다. 68승42패4무를 기록한 삼성은 2위 SK(62승45패6무)에 4.5경기차로 선두를 유지했다.

6월 이후 장기간의 부진에 빠졌던 타선이 한꺼번에 활화산처럼 터졌다. 특히 심정수는 1회초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 7대4로 앞서던 6회초 쐐기의 2점포 등 홈런 2방을 터뜨리면서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결과는 삼성의 완승이었지만 4회말까지는 4대4 동점에다 안타 수에서도 6대5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삼성은 4대0으로 앞서다가 4회말 선발 하리칼라가 무너지면서 동점을 허용, 쫓기는 입장이었지만 5회초부터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상대투수는 2회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 선두타자 양준혁이 볼넷으로 진루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기 시작한 삼성은 김종훈의 진루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고 김대익이 우전 적시타로 양준혁을 불러들이며 대승의 전조를 알렸다. 승부처임을 직감한 선동열 감독은 김영복 타석 때 박한이를 대타로 내세웠고 LG는 프로 2년차 왼손투수 민경수로 맞불을 놓았지만 박한이는 볼넷을 얻어 무사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진만의 유격수 땅볼, 조동찬의 2루수 땅볼로 2득점하며 7대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상승세를 탄 삼성은 6회초 심정수의 홈런을 포함, 5안타를 묶어 5득점을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현대를 4대2로, 두산은 한화를 5대4로 각각 제압했다. 앞서 3일 경기에서 삼성은 LG에 3대6으로 패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잠실전적(4일)

삼 성 310 035 015 - 18

L G 000 400 010 - 5

△승=안지만(7승3패)

△패=심수창(1패)

△홈런=심정수 24, 25호(1회 3점, 6회 2점) 김한수 13호(9회 2점, 이상 삼성)

현대 2-4 롯데(사직) △승=주형광

두산 5-4 한화(대전) △승=이재우

사진설명 = 4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LG 경기에서 삼성이 21안타를 폭발시키며 시즌 최다 득점인 18점을 올려 대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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