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6일 오후 6시30분 SK 와이번즈를 홈 구장으로 불러들여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삼성은 지난달 26일부터 인천에서 열린 원정 3연전에서 야구의 묘미를 한껏 선보였지만 1승1패1무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다시 한번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또 한 번의 진검승부를 펼친다.
68승42패4무로 2위 SK(62승45패6무)와 4.5경기차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은 SK를 제물삼아 페넌트레이스 1위 굳히기에 가속력을 낸다는 복안이다. SK전에서 승리할 경우 사실상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 또 만약 패하더라도 페넌트레이스 우승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삼성이 남은 경기에서 5할 승부를 할 경우 SK가 순위를 뒤집기 위해서는 남은 13경기에서 11승2패를 거둬야해 추월은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SK는 두산에 2.5경기차로 쫓기고 있기 때문에 삼성과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다투기보다는 '2위 지키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예비 포스트시즌이라고 할 만한 6일 경기에서 예고된 선발투수를 봐도 알 수 있다. 삼성은 에이스인 배영수를 내세운 데 반해 SK는 제5선발인 채병용을 내세웠다. 특히 SK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경기가 없어 투수운용에 여유가 있는데도 채병용을 내세운 것은 '이기면 좋고 져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뜻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SK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한화와의 2연전을 비롯, 롯데, 기아 등과의 4연전에 주력을 투입, 2위 수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으로서는 에이스 배영수를 선발로 내세움으로서 우승을 거의 확정지을 태세다. 또 올시즌 7승8패2무로 유일하게 상대전적이 뒤지는 SK와 포스트 시즌에서 맞붙게 될 것에 대비해 배영수에게 면역을 키워주는 의미도 있다. 배영수는 올 시즌 SK전 4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없이 1패, 방어율 3.09로 7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편 이날 태풍으로 경기가 취소될 경우 다음날인 7일 경기가 열리며 삼성은 10, 11일 대전에서 4위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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