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집트 극장 火災 70여 명 사상

1천여 관객 대피과정에 참변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150여㎞ 떨어진 베니 수에프의 한 극장에서 5일 밤(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적어도 30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소식통이 밝혔다. 화재는 무대 커튼에서 시작됐으며, 당시 극장 안에는 1천여 명의 관객이 연극을 관람 중이었다.

희생자 중 상당수는 관객들이 화재에 놀라 긴급 대피하는 과정에서 발에 밟혀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확한 화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익명을 요구한 경찰관계자는 연극에 참가한 소녀들이 들고 있던 촛불이 무대커튼에 옮겨 붙으면서 대형화재로 번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2002년 2월에 만원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37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으며 이번 화재는 이 사고 이후 최악의 화재로 기록됐다.

카이로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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