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피겨요정' 김연아, "스폰서 절실"

"보다 좋은 조건에서 성장할 수 있는 물질적인 뒷받침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피겨종목 국제대회 2연패를 달성하고 세계 주니어 피겨 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빙상의 기대주로 급성장 하고 있는 '빙상요정' 김연아(15.도장중3)가 재정적인 도움을 줄 스폰서 업체를 절실하게 찾고 나섰다.

김연아의 에이전트인 장달영 변호사는 7일 "김연아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선 재정적인 뒷받침이 중요하다"며 "스폰서를 해줄 수 있는 업체들과 일부 접촉해봤지만 확답을 못듣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장 변호사는 "김연아가 어린 나이에 해외에서 경기를 치르려면 부모님의 보살핌이 필요한 데 빙상연맹에서 지원해주는 돈으로는 그럴 수 없다"며 "해외 유명 코치들의 지도를 받기 위해서라도 스폰서 업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장 변호사는 이어 "이번 세계 주니어그랑프리 1차대회에서도 일본 선수의 경우 경기결과를 기다릴 때나 시상식때 스폰서 업체의 로고가 새겨진 트레이닝복으로 갈아 입는 등 스폰서의 도움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을 봤다"고 부러워했다.

김연아는 국제 피겨 스케이팅 무대에서 천재성을 선보이면서 빙상연맹의 후원금을 받아 최근 미국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그나마 다른 동료 선수들과 비교할 때 나은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주니어에서 벗어나 시니어 무대를 통해 한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선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코치들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게 절실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해외 경기에 나가면 김연아와 같은 뛰어난 선수가 한국에서 배출됐다는 걸 신기하게 생각할 정도"라며 " 경쟁자들이 김연아와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피하려고 할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비해 김연아는 빙상연맹의 한정된 지원속에 경기복은 물론 스케이트 역시 자비로 구입하는 등 등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톡톡히 겪고 있다는 게 에이전트측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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