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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가 조사한 친일인사 3천90명의 명단이 발표돼 큰 파장을 일으켰다. '친일인사 명단'(1위)이 발표되자마자 명단에 포함된 인사의 후손과 이들의 측근 등 명단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반면 신규회원이 급증하고 일반 시민들의 성금도 크게 늘어나는 등 격려와 칭찬도 만만치 않다. 친일인명편찬사업은 해외 및 지방의 친일인사를 포함한 2차 명단을 내년 8월 발표할 예정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남묘호렌게쿄'(2위)로 알려진 한국SGI(창가학회)를 주제로 방송해 화제가 됐다. 남묘호렌게쿄는 일본에 본부를 둔 SGI(Soka Gakkai International·국제창가학회) 신도들이 외우는 염불의 일종. 전세계 190개 국에 지부가 있으며, 국내에도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C놀이'(3위)가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다. 룰렛게임과도 비슷한 이 게임은 규칙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플래시 화면을 보다가 키보드의 ESC 키를 누르면 화면이 멈추고, 이때 정지상태에 나타는 화면의 내용으로 특정한 물음의 답을 찾는 단순한 놀이.

초롱이 '이영표'(4위)가 프리미어리그에 당당히 입성했다. 이영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핫스퍼와 이적료 300만 유로에 계약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결정판인 '8·31부동산대책'(5위)이 발표됐다. 1가구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보유세와 양도세를 강화하고, 토지·분양권에 대한 전매제한도 강화됐다.

국가정보가 구글의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어스'(6위)에 여과없이 노출돼 물의를 빚었다. 구글어스는 한반도 내에선 서울과 북한 개성지역에만 고해상도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개성보다는 서울이 더 선명하게 잡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청와대, 국회, 각종 정부청사는 물론 국군 기무사, 정보사, 국방부, 합참, 미군기지 등의 위성 사진이 모두 노출됐다.

내년 초부터 위조 방지 기능이 보강되고 크기 및 디자인도 확 바뀐 '새 수표'(7위)가 나온다. 바뀌는 새 지폐와 세로 사이즈가 같게 변경됐고 광가변 잉크 등 위조 방지 장치가 보강됐다.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8위), 일명 황금독수리(골든이글)가 지난달 30일 출고됐다. T-50의 출고로 한국은 세계에서 12번째로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한 국가로 기록됐다. T-50은 2007년부터 공군 비행훈련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돈으로 성(性)을 산 남성에게 재범방지 교육을 받게 하는 '존 스쿨'(9위) 프로그램이 27일 열렸다. 지난달 31일 개막한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10위)에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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