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국유사 독일어판 나온다

국보 306호인 삼국유사가 서양 언어로는 처음으로 독일어로 번역돼 독일 함부르크에서 출간된다. 독일 바이에른주에 있는 레겐스부르크대 한국어문학과 김영자(66·독일명 베커스김) 교수는 삼국유사의 조선 중기 정덕본(正德本)을 독일어로 완역해 '일연-삼국유사, 한국 삼국의 신화와 이적(異蹟)'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10일께 출간한다.

독일 EB출판사가 발행하는 독일어판 삼국유사는 가로 16㎝, 세로 23㎝ 크기에 464쪽 분량으로 24.80유로에 판매되며 오는 10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국제도서박람회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 책에는 일연 스님의 영정과 함께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마무리하고 죽은 곳으로 알려진 경북 군위의 인각사 사진, 18세기 프랑스에서 제작된 중국과 한반도의 옛 지도 등이 실려 있다.

김 교수는 지난 87년 레겐스부르크대에 한국어문학과를 개설한 이후 한국의 문화를 강의하는 동안 건국신화 등에 관심을 가져오다 2003년부터 삼국유사 번역작업을 시작했다. 김 교수는 이 번역판에서 중국·일본과 구별되는 한국 고유의 역사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번역 용어를 사용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