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일부 초등학교와 보육시설에서 발암물질인 벤젠과 톨루엔이 외국 기준치보다 더 많이 검출되고 총 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은 국내 기준치를 웃돌아 실내 공기질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은 7일 인하대 산업의학과와 대전 시민환경기술센터에 지난 6월과 7월 의뢰해 대구시내 초교 8곳과 어린이집 3곳 등에서 실내 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초교 1곳과 어린이집 1곳의 TVOC가 국내 기준치인 400㎍/㎥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TVOC는 벤젠, 톨루엔, 클로르벤젠, 스티렌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의 총량을 말한다.
지난 3월 문을 연 달성군 모 초교는 TVOC가 951.19㎍/㎥ 검출됐으며, 달서구 모 어린이집에서는 470.09㎍/㎥가 나왔다. 특히 올해 문을 연 달성군 초교의 경우 건물 신축 연도가 앞선 다른 시설에 비해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눈에 띄게 많이 검출돼 '신축건물 증후군'의 영향이 심각함을 반증했다.
이와 함께 이들 시설에 다니는 6~12세 어린이 436명(초교생 265명, 보육시설 아동 171명)을 상대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역학조사(ISAAC)를 한 결과 초교생의 33.7%, 보육시설 아동의 34.1%가 알레르기 비염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 초교생의 22.8%, 보육시설 아동의 27.1%는 알레르기 피부염을 앓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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