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5대구국제육상대회의 최고 볼거리는 저스틴 게이틀린과 모리스 그린(이상 미국)이 출전하는 남자 100m 총알 대결이 될 전망이다. 또 남자 200m와 장대높이뛰기, 여자 100m와 5,000m에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 치열한 기록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국제육상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훈 대구육상연맹 회장)와 대한육상연맹(회장 신필렬)은 아테네올림픽 남자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헬싱키 2005세계선수권에서 2관왕(100m, 200m)에 오른 국제육상연맹(IAAF) 100m 랭킹 1위 게이틀린을 초청키로 하고 막판 협상 중이다. 게이틀린은 100m 세계기록(9초77·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만 빼면 현역 최고의 스프린터.
세계선수권을 3연패하고 시드니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그린은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를 받지만 여전히 세계 정상급 단거리 스타로 대접받고 있다. 지난해 2004부산국제육상대회에 출전한 그린은 "한국에서 다시 한번 뛰고 싶다"며 스스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남자 200m에서는 미국의 월리스 스피어먼과 타이슨 게이가 격돌한다. 스피어먼은 헬싱키 세계선수권에서 게이틀린에 막판 역전당해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2005년 최고 기록(19초89)을 보유하고 있다. 스피어먼은 헬싱키에서 4위를 차지한 게이(2005년 기록 2위·19초93)와 세계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남자 장대높이뛰기는 필드의 최대 볼거리. 이 경기에는 헬싱키 세계선수권에서 2위를 한 브래드 워커(미국)가 출전한다. 워커의 최고기록은 5m90.
여자 5,000m에는 장거리 철녀 헬싱키 세계선수권 2관왕 티루네시 디바바(19)와 언니 에제가예후 디바바(이상 에티오피아) 자매가 출전한다. 동생 티루네시는 세계선수권 여자 5,000m와 10,000m를 휩쓸었고 언니 에제가예후는 두 종목에서 연달아 3위를 차지하며 철녀 가문을 빛냈다.
155cm, 44kg의 왜소한 체구를 지닌 티루네시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에 이어 국제육상연맹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여자 100m에는 헬싱키 세계선수권 챔피언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2위를 한 로린 윌리엄스(미국)가 출전한다.
대구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당초 초청하기로 한 이신바예바와 중국의 류시앙(남자 110m 허들)이 빠졌지만 지난해 부산대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스타급 선수들이 참가한다"며 "게이틀린의 초청을 꼭 성사시켜 대회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사진: 2005대구국제육상대회에 참가해 최고의 볼거리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저스틴 게이틀린(왼쪽)과 모리스 그린. 사진은 지난 8월 19일 스위스에서 열린 취리히 골든리그 남자 100m 결승 때의 게이틀린과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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