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 재건 첫 삽

9·11 참사 4주년 앞두고

9·11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를 다시 세우기 위한'그라운드 제로'재건사업이 참사 4주년을 앞둔 6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뉴욕시 항만청은 이날 9·11 참사의 현장'그라운드 제로'에서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무역센터 터미널 기공식을 가졌다.

총 22억 달러를 들여 건설되는 이 터미널은 허드슨강 건너편의 뉴저지주와 맨해튼을 잇는 철로와 뉴욕시내 11개 지하철을 연결해 주는 맨해튼의 새로운 교통 중추시설로 떠오르게 된다.

터미널 착공은 특히 9·11 기념관과 높이 1천776 피트(약 541m)로 서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프리덤 타워의 착공 등'그라운드 제로'전체 재건작업의 첫 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노만 미네타 미 교통장관은"뉴욕은 이제 다시 이륙해 과거보다 더 높이 올라갈 것"이라면서"카트리나의 피해를 씻어내고 있는 멕시코만 주민들도 뉴욕을 보고 희망을 찾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카트리나 피해지역을 방문했던 힐러리 의원은"망연자실해 있는 사람들에게'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뉴욕과 미국은 여러분 편입니다'고 말할수 있었다"면서"지금 우리가 여기서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는 2009년에 완공될 이 터미널의 디자인은 어린 아이가 새를 하늘로 날려 보내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

이에 따라 이날 행사에서는 터미널 디자이너인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10살 난 딸과 함께 세계무역센터의 부활을 상징하는 두마리의 비둘기를 하늘로 날려보내면서 절정에 달했다.

세계무역센터 터미널은 월드파이낸셜센터 및 허드슨강 여객터미날과도 연결되며, 오는 2020년에는 하루 평균 이용자가 25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시 항만청은 비록 오늘 착공식을 했지만 실제 건설공사는 9·11 희생자 유족들이 오는 11일 현장에서 마지막으로 추모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오는 12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초에 착공될 예정인 프리덤 타워는 총 120억 달러를 투입, 전망대와 원추형 첨탑이 들어서며 총 높이가 미국 독립선언의 해를 상징하는 1천776 피트에 달하게 된다. 첨탑을 제외한 건물은 82층으로, 전망대까지의 높이는 붕괴되기 전 세계무역센터의 높이와 같은 1천362피트(약 415m)로 설계돼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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