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유도선수권 첫날 한국남녀 동반 부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성호(KRA) 등 한국대표팀 남녀 중량급 선수들이 세계대회에서 모두 예선 탈락하며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장성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벌어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첫 날 남자부 100㎏급 2회전에서 헝가리의 하드피 다니엘에게 불의의 다리들어매치기 절반을 허용하며 패했다.

한국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장성호는 1회전에서 세 르비아-몬테네그로의 미잘코빅 루를 안뒤축걸기 한판으로 꺾고 2회전에 올라 별다른 국제대회 성적이 없던 다니엘을 만나 3회전 진출이 유력했었다.

그러나 상대의 집요한 공격에 제대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해 결국 고배를 들고 말았다.

장성호는 경기 시작 2분여까지 상대의 잇따른 다리 공격을 효과적으로 피했지만 잡기를 제대로 못하는 등 공격을 하지 못해 지도 2개를 받아 불안감을 드리웠다.

상대를 몰아붙이기 시작한 장성호는 연거푸 지도 2개를 받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상대에게 오른 다리를 잡혀 뒷걸음질치며 결국 다 리들어매치기로 절반을 내줬다.

장성호는 다니엘이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패자부활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헤비급(+100㎏)의 김성범(KRA)도 1회전에서 모르코의 메르바 모하메드를 밭다리 걸기 한판으로 눌러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2회전에서 2001년 세계선수권 동메달리 스트인 러시아의 미할린 알렉산의 벽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김성범은 경기 초반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지도 3개를 받아 절반을 허용한 뒤 경기 막판 누르기 절반을 내줘 결국 한판패를 당했다.

김성범은 패자부할전 2라운드에서 경기 도중 오른 무릎에 부상을 입고 가벼운 치료를 받은 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와 함께 이날 여자부 중량급에서도 모두 2회전을 통과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 겼다.

78㎏급의 정경미(용인대)는 1회전에서 그리스의 아카리티브 바라바를 꺾고 2라 운드에 진출했으나 2회전에서 일본의 나카자와에게 밭다리후리기 한판으로 패했다.

부전승으로 2회전에 오른 헤비급(+78㎏)의 정지원(한국체대)도 2회전에서 몸무 게와 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국의 통웬에게 누르기 한판으로 매트에 누웠다.

정지원은 패자부활전 두경기에서 모두 한판승을 거두며 동메달에 대한 기대를 모으게 했으나 세번째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윌렌호에드 카롤에게 유효패를 당했다.

한편 헤비급에 출전한 북한 여자유도의 김연미는 예선 3회전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9일 남자 90㎏급의 황희태, 81㎏급의 김민규(이상 상무), 여자 70㎏급의 배은혜(동해시청), 63㎏급의 이복희(인천동구청) 등이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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