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의 결과에 따라 감독들의 목숨이 왔다갔다하고 있다.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을 본선에 진출시켰지만 예선에서 보여준 잇단 졸전으로 사임한 뒤 14개월 간의 한국 생활을 접고 8일 인천공항에서 고국 네덜란드로 떠났다. 본프레레 감독은 떠나기에 앞서 "몇가지 이유로 수석코치 영입에 실패했다"며 "재임기간 중 거의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한 것이 가장 큰 실수"라는 말을 남겼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도 감독문제로 난리가 났다. 축구대표팀의 첫 외국인(스웨덴) 사령탑으로 확고한 지위를 누리고 있던 스벤 고란 에릭손(57) 감독이 언론에 집중 포격을 맞고 있는 것. 잉글랜드는 지난 8일 2006독일월드컵 유럽 예선 6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 북아일랜드에게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았기 때문.
4년 반 전부터 잉글랜드를 맡아온 에릭손 감독은 월드컵 예선에서 22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미 친선경기인 덴마크에 1대4로 참패한 것까지 보태 월드컵 본선에 진짜 못나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까지 맞물리면서 '경질론' 이 고개를 들고 있다.
데일리 미러, 데일리 텔레그라프, 가디언 등 잉글랜드 신문들은 '스웨덴 출신의 사령탑을 자르라', '벨파스트의 치욕은 에릭손의 경력에 영원히 따라다닐 불명예'라며 에릭손 감독을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에릭손 감독은 "절대 사임하지 않겠다. 본선에 진출할 자신이 있다"며 맞서고 있다.
2010년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의 스튜어트 백스터 감독도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의 실패로 결국 물러났다. 백스터 감독은 8일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2대4로 패한 뒤 사임의사를 밝혔다. 남아공은 이미 독일행 꿈이 좌절된 상황이다.
호주의 경우는 전 한국국가대표 팀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 감독을 전격 영입해 솔로몬 제도와의 2경기를 승리한 뒤, 남미 5위팀과의 최종 예선 플레이오프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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