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중앙도서관은 '낙육재 고서 특별전시회'를 30일까지 1층 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는 낙육재 장서각에 소장됐던 '근사록집해'(近思綠集解)와 '어정대학유의'(御定大學類義) 등 귀중한 자료들이 선보인다.
낙육재는 1721년 경상감영 내에 설립된 일종의 공공적 성격을 지닌 영남의 독서당으로, 경상도 내 유능한 유생을 선발해 독서와 학술연구 등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운영되다가 1906년 철폐됐다. 장서각에 소장되었던 장서 764책은 현재 대구시립중앙도서관에 보관 중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고서 중 성리학 해설서인 '근사록집해'는 송나라 유학자인 주희와 여조겸이 주돈신의 태극도설과 장재의 서명 등 일상생활에 긴요한 장귀만을 골라 편찬한 책이다. '어정대학유의'는 경상감사 윤광안이 낙육재 내 장서각을 창건한 후 1808년 순조로부터 내사받은 도서로, 정조가 쓴 어제서문과 범례가 들어있다.
한편 조선후기 이기정이 만든 천문도 '태을산분정아국주군 분야도'(太乙算分定我國州郡 分野圖)는 천하의 전토를 하늘의 28숙(宿)에 벌려 각 지명을 맡아보는 별자리를 정한 것으로,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희귀자료다. 이 밖에도 낙육재 고서 67점을 포함해 고서 141점이 전시된다. 053)420~2719.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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