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자민당이 확고한 우위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주요 언론이 5∼8일 실시해 9일 일제히 보도한 막판 판세분석에 따르면 자민당은 민주당과의 접전 지역에서 우세로 돌아선 선거구가 늘어나고 비례대표에서도 민주당을 앞설 기세다.
초반 우세를 줄곧 유지하면서 민주당과의 격차를 더 벌려 단독과반의석(241석)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의 판세가 그대로 반영될 경우 연립여당은 모든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을 차지하고 절반을 넘는 절대안정의석(269석)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공명당과 합해 과반의석을 승패기준으로 제시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압승을 의미한다.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얻으면 1990년 이래 15년만이다.
다만 각 언론사 조사에서 40%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 무당파층의 절반 이상이 아직 태도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동향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접전지역과 화제 선거구 140개를 대상으로 유권자 전화여론조사와 자체취재망을 통해 판세를 분석한 결과 자민당은 초반조사(8월31∼9월3일)때보다 민주당과의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평가됐다.
선거구의 경우 도쿄(東京), 가나가와(神奈川), 아이치(愛知), 오사카(大阪), 후쿠오카(福岡) 등 도시지역 접전구에서 우세로 돌아선 곳이 많았다.
비례대표에서도 홋카이도(北海道)와 미나미간토(南關東)블록 등지에서 지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요미우리(讀賣)신문 여론조사(6∼8일)와 판세분석에서도 소선거구의 경우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일주일전 조사(8월31∼9월2일)때보다 5%포인트 증가한 42%에 달했다.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지난번 수준인 20%였다. 비례대표선거에서도 자민당은 36%로 2%포인트 높아진데 비해 민주당은 1%포인트 감소한 18%에 그쳤다.
마이니치(每日)신문 조사(7∼8일)에서는 비례대표선거에서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1%로 26%에 그친 민주당을 15%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자민당 중심의 정권'을 희망한 비율도 54%에 달해'민주당 중심 정권'희망 39%를 크게 앞섰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조사에서도 소선거구의 경우 자민당 52%, 민주당 34%, 비례대표는 자민당 49%, 민주당 30%로 나타났다. 산케이(産經)신문 조사에서는 처음 출마하는 자민당과 민주당의 세습후보(3촌이내) 17명중 자민당 후보 6명이'당선권', 4명이'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세습후보에서도 자민당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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