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년부 은성기씨 40대 꺾고 '우승'

대구시씨름연합회(회장 남병주)와 대구시씨름협회(회장 이덕록)가 주최한 2005대구씨름왕선발대회에서 수성구 대표 은성기(60·수성구 범어2동)가 다시 한번 장년의 힘을 과시했다.

은성기는 8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장년부(만 40세 이상)에서 최고령 선수로 출전, 화려한 기술과 힘을 과시하며 10살 이상 어린 선수들을 잇따라 모래판에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은성기는 2002년과 2003년 2연패 후 지난해 내준 씨름왕 타이틀을 되찾았다. 또한 지난 89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7번째 씨름왕에 오르며 오는 11월 12일 강원도 횡성에서 열리는 전국씨름왕대회 최다 출전 기록(17회)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결승에서 은성기는 지난해 챔피언 이현근(46·수성구)을 뒷걸이와 앞무릎치기에 이은 밀어치기 기술로 2대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준결승에서도 박전호(42·달성군)를 2대0으로 일축했다.

경기 후 은성기는 "건강이 최고라는 생활 신조로 항상 씨름을 가까이 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이 대회에 출전한 후 보디빌딩을 한번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경진(수성구·능인고)은 고등부 결승에서 손수열(동구·영신고)을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공윤옥(달서구)은 여자부 80kg이하부에서 이문순(달성군)을 제압하고 2연패를 이뤘다.

초등부에서는 이정운(달서구·매천초교), 중등부에서는 최병용(영신중), 대학부에서는 유충환(달서구·대구대), 일반부에서는 손성호(수성구·대구도시가스), 청년부에서는 허영호(수성구·대구지방경찰청), 여자학생부에서는 도은경(남구·경북여자정보고), 여자부 60kg이하에서는 현정자(수성구)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사진 : 8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05대구씨름왕선발대회 장년부 결승 2번째 판에서 최고령 선수로 출전한 은성기(위)가 이현근을 밀어치기로 제압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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