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 대응만 빨랐어도 인명피해를 줄였을 텐데…."
9일 낮 대구시 수성구청에서 열린 수성구 목욕탕 폭발사고 유가족·부상자를 대상으로 한 사고수습기관의 첫 공식 설명회에서는 피해 가족들의 성의 있는 사고수습 요구와 따가운 질타가 이어졌다.
한 피해자 가족은 "현장 부상자들의 말에 따르면 사고가 난 지 한참 뒤에 구조대가 도착했고 그나마 사다리나 에어매트 등 구조장비가 허술해 다급하게 뛰어내리려 하다 많은 부상을 입었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불평했다.
다른 가족도 "사고건물이 의무보험 대상이 아니었더라도 소방서 측이 사전에 면밀한 안전점검을 했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설명회에는 20여 명의 피해 가족들과 수성소방파출소, 수성구청 사고수습대책본부, 수성경찰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30여 분간의 수습진행 현황을 발표한 후 가진 질의 응답 자리에서 피해자들은 특히 소방서 구조대의 장비와 구조작업이 미흡했다고 잇따라 지적했다.
수성구청 이진훈 부구청장은 "유가족, 부상자 가족들에 대해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관련 피해자 보상 업무를 성실히 중재하고 병원에 입원 중인 부상자들에게 간병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사고 건물주인 감브 ENC 측은 입장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사진 : 9일 낮 수성구청에서 열린 수성구 목욕탕 폭발사고 브리핑에서는 성의있는 사고수습과 구조작업의 미비함을 지적하는 피해가족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정우용기자 sajah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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