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짜 여자역 맡았어요" 연기 변신 시도 우희진

"여자다운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탤런트 우희진(30)이 '굳세어라 금순아' 후속으로 10월초부터 방송되는 MBC 새 일일드라마 '맨발의 청춘'(극본 조소혜·연출 권이상 최도훈)에서 여인의 향기를 물씬 풍길 채비를 하고 있다.

그가 맡은 역할은 일찍이 화류계 생활에 뛰어들어 이제는 강남의 유명한 바를 운영하는 민여진. 아픈 상처를 딛고 좋은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소박한 삶을 꿈꾸던 그는 2살 연하의 기석(강경준)을 운명처럼 만나 사랑을 느낀다.

전작인 SBS 드라마 '꽃보다 여자'에서는 앞뒤 안 가리고 밀어붙이는 스타일의 박동지 역을 연기했던 그는 "이제까지는 여자라기 보다는 소녀적인 면에 가까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며 "이제 진짜 여자가 된 거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이번 드라마를 통한 변신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87년부터 연기자 생활을 해온 그가 출연한 작품을 되짚어봐도 여성스러운 매력보다는 털털하고 선머슴 같은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이제 삼심대에 접어든 그는 "그동안 의도적으로 성숙해보이는 역할을 꺼린 건 아니었다"며 "나이에 맞게 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고 유연한 연기가 가능한 나이가 된 만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맨발의 청춘'은 '자반고등어', '세번째 남자', '인어아가씨'에 이어 그가 네번째로 출연하는 MBC 일일드라마.

그는 "연기자들하고 함께 호흡하는 시간이 길고 서로의 앙상블이 중요한 곳이 일일드라마"라며 "인간적인 관계에서 오는 정과 시청자들에게 편하게 다가설 수 있는 매력이 좋다"라며 일일극 무대로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현재 청춘시트콤 '논스톱5'에 출연 중인 신예 강경준에 연민을 느껴 사랑에 빠지게 된다. 여주인공 정애연도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아서 우희진은 이래저래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그는 "신인이라고 연기를 못하는 것은 아니죠. 오히려 제가 많이 배우려고 해요"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는 선입견 없이 작품 속의 역할로만 바라보고 싶어서 일부러 강경준이 출연하는 시트콤도 보지 않았다고 한다.

작품과 연기에 대해서는 이처럼 시종일관 진지하고 어른스럽게 말하는 모습이 민여진의 성숙한 모습을 연상케 했다. 이에 그는 "어릴 때부터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럽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요. 그런 모습을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이제 주어진 거죠"라고 다시 한번 변신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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