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증산면의 남쪽 끝에 자리잡은 원황점(元黃店)은 천주교 병인박해(1866년)때 김 안드레아·아나다시아 부부가 박해를 피해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원황점은 터 자체가 성지이기도 하고 천주교에 얽힌 이야기들도 많다. 1914년 이전까지 원황점이 성주목에 속했을 땐 성주성당에서 신부님들이 당나귀를 타고 1년에 2, 3차례씩 판공성사를 주기위해 마을을 찾았을 정도로 오랜 천주교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김천시사(史)는 황(璜)을 구운 황점이 있었던 마을이라고 해서 원황점으로 불린다고 전하고 있다. 당초 마을은 해발 1천여m 고지인 뒷산쪽에 자리잡았다. 그 곳엔 무릎꿇고 기도하던 장괘 터가 있었다. 그러나 6.25때 인민군 패잔병들이 마을로 들어와 식량을 뺏고 괴롭히는 바람에 주민들이 산 아래 현재 마을로 내려와 살게 됐다.
골짝이라 교통이 불편하고 농토도 많지 않지만 주민들은 신앙을 중심으로 오순도순 정겹게 살아 간다. 깊은 산속에서 마을쪽으로 흘러 나오는 계곡 물은 그냥 먹어도 될 정도로 마을 전체가 청정지역이다. 루사때 이 곳에선 작은 '기적'이 있었다고 주민들은 주장한다. 산사태로 엄청난 돌과 흙이 마을을 덮쳐 모든 집들을 쓸었으나 유독 공소와 마당에 세워진 성모 마리아 상만 비켜갔다는 것.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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