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 로버트 알트만 감독이 80세에 새내기 연극연출가가 된다.
영국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알트만이 연출을 맡을 작품은 지난 2월 타계한 미국 극작가 아더 밀러의 '부활의 블루스'(원제 Resurrection Blues). 2002년 미니애폴리스에서 처음 무대에 올려졌던 희곡으로 밀러가 타계하기 몇달 전까지 재집필에 몰두했던 작품이다.
독재자가 통치하고 있는 한 작은 바바나공화국을 무대로 한 블랙코미디인 '부활의 블루스'는 젊은 혁명가가 체포된 후 처형되는 모습이 TV에 생중계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독재자가 한 미국 프로덕션에 생중계권을 팔아 처형현장을 스펙터클한 볼거리로 만들어버린다.
알트만과 절친한 사이였던 밀러는 생전에 알트만이 이 희곡을 연출해주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었고 알트만은 런던의 연극무대에 올리기를 원했다. 두 사람은 밀러가 타계하기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함께 일할 것을 의논하기 시작했으며 밀러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올드빅 극장에 올리는 일을 상상하면서 즐거워했다고 한다.
마침 올드빅 극장 예술감독직을 맡고 있는 케빈 스페이시가 적극적으로 알트만을 연출가로 초대하는 일에 나서 내년 2월부터 4월까지 두달 동안의 공연일정이 확정됐다. 아직 캐스팅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극장측은 알트만의 이름 만으로도 1천여명의 목표관객을 동원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또한 알트만이 A급 배우들을 동원하는 능력이 탁월해 알찬 무대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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