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오후(한국시간 12일 새벽) 멕시코 방문을 마친 뒤 코스타리카를 국빈방문, 숙소인 산호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과테말라 니카라과 파나마 엘살바도르 등 중미 4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고 경제교류 확대 및 실질 협력증진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노 대통령은 또 12일 중미 8개국 통합체인 SICA와 '제2차 한-SICA 정상회의'를 갖고 한국과 중미 8개국 간의 협력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이번 코스타리카 방문은 지난해 11월 남미 순방에 이은 중남미 순방외교의 완결을 의미한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노 대통령과 베르쉐 과테말라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투자협력을 더욱 강화키로 하는 한편 이번에 체결된 한-과테말라 IT협력 양해각서에 만족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올 하반기 SICA 의장국인 니카라과의 볼라뇨스 대통령과 만나 우리 중소기업들이 니카라과 투자 확대를 통해 미국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정부가 상수도사업에 경제개발협력기금을 지원하는 약정을 체결했다.
노 대통령은 또 토리호스 파나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UN이 안보리의 대표성과 민주성 및 효율성을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개혁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에스꼬바르 엘살바도르 대통령 권한대행과 만나 한국이 중미개발은행(CABEI) 가입을 위해 협력하는 등 양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제무대에서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사진: 김경수
노무현 대통령은 코스타리카 국빈방문 첫날인 11일 숙소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베르쉐 과테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과테말라 간 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했다. 산호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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