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도공 앨런(70)씨. 그는 문경 영남요에서 한국전통 '망댕이' 가마에서 제작되는 도자기 만드는 비법을 배우느라 비지땀을 쏟고 있다.
앨런 씨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의 도자기문화를 접하게 됐고 특히 문경의 전통 장작 가마 도자기에 매료돼 캐나다 현지 한국 교포에게 부탁, 지난 5일 문경 영남요까지 달려왔던 것.
영남요는 무형문화재 사기장 제105호인 백산(白山) 김정옥(金正玉)씨가 운영하는 도예공방으로 앨런씨는 직접 한국 전통 도자기 제작 체험을 하고는 빛깔과 부드러운 감촉, 아름다운 선에 매료됐다.
캐나다에서 20여년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앨런씨는 한국도자기가 세계 어느 도자기보다 매력적이어서 1개월간 머물며 제작체험을 하고 돌아갈 계획이다.
앨런씨는 요즘 하루 10시간 이상씩 도지기 공방에 머물며 김정옥씨와 김씨의 아들 경식씨의 지도를 받으며 한국 전통 도자기를 배우고 있다.
김정옥씨는 "백자와 분청자기 등 한국도자기의 독특한 기법을 가르치고 있는데 70 고령에도 열정이 남다르다"며 칭찬했다.
앨런 씨는 "앞으로 틈틈이 문경을 찾아 도자기 공부를 더 하고 싶고 기회가 되면 김정옥 선생을 캐나다에 초청해 함께 전시회를 갖는 것이 꿈이다"고 했다.
한편, 영남요에는 앨런 씨와 비슷한 시기에 일본인 교환 학생인 사도 코 (30·연세대 한국어 어학연수생)양도 도자기를 배우러 찾아와 종일 흙과 씨름을 하고 있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사진 : 문경 영남요에는 캐나다인 앨런씨와 일본인 사도 코 양이 무형문화재인 백산 김정옥 선생으로부터 한국 전통도자기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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