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대구, 인천지하철 등 전국의 지하철 열차 내에서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의 4~7배까지 검출되는 등 실내공기 오염도가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KTX(고속철)와 일반열차의 경우 지하철에 비해 공기질이 양호하지만 실내공기 속의 이산화탄소와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병원, 백화점 등 일반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조정식 의원(열린우리당. 경기 시흥을)은 환경부가 지난 봄과 여름철에 전국 지하철 열차, KTX 및 일반열차, 고속·시내버스내 공기질을 측정조사한 통계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정부가 지하철 이외 KTX, 일반열차, 고속버스의 실내공기질을 공식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결과 전국 지하철 열차내 이산화탄소 농도의 경우 광주를 제외한 전국 13개 노선의 평균치가 다중이용시설 기준치(1천ppm)를 넘어선 가운데 서울지하철 1, 2, 7호선 일부 구간에서는 출퇴근 시 최대 6천~7천을 기록했다.
포름알데히드는 전국 14개 노선 중 서울 7, 8호선과 분당, 인천선을 제외한 10개 노선에서 다중이용시설 기준치(0.1ppm)를 초과한 가운데 서울 3, 4호선과 부산 1호선은 출퇴근 시 0.136~0.183을 기록했고 서울 6호선은 여름철 평시에도 기준치의 4배인 0.400을 나타내기도 했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은 부산 2호선, 대구 1호선에서 각각 860(단위 ㎍/㎥), 600이 검출돼 모두 다중이용시설 기준치(500)를 초과했다.
KTX 경부선 및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의 경우 이산화탄소(CO₂) 평균 농도가 모두 1천369.5로 측정돼 다중이용시설 허용기준치인 1천(ppm)을 넘어섰다. 고속버스와 출퇴근시 시내버스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도 1천94.0~2천534.5로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포름알데히드 평균 농도는 KTX 호남선이 0.174(단위 ppm), 경부선 0.100을 각각 기록, 다중이용시설 실내기준치(0.1ppm)를 초과하거나 경계선에 있었고, 새마을호 호남선이 0.130, 고속버스는 조사대상 모두가 0.15를 각각 기록했다.
이와 관련, 철도공사는 "환경부의 KTX 열차에 대한 조사는 여름철인 8월에 단 한차례 이뤄져 연간 평균치로 볼 수 없다"며 "KTX와 일반 열차는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 실내공기질이 좋은 편이며 일부 기준초과 물질도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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