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남녀 단체전서 금·은메달 획득

한국 남자유도가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여자대표팀도 은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 노메달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대륙간 친선경기인 단체전 결승에서 이번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한 일본을 맞아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 하나에 그쳐 최악의 성적을 거둔 남자대표팀은 비록 친선경기지만 유도 최강국을 가리는 단체전에서 우승한 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또 남자 우승상금 1만달러와 여자 준우승 상금 5천달러, 그리고 남녀각각 출전 수당 5천달러를 받아 이날 경기만으로 상금 2만5천달러를 받았다.

남녀 대표팀은 개인전 때와 다르게 힘있는 경기를 펼치며 상대 선수들을 압도했다.

결승전에서 남자대표팀은 정부경(KRA)이 첫 경기에 나서 다리잡아매치기로 절반을 빼앗겼으나 경기 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 허벅다리걸기 절반에 이은 누르기 한판으로 첫 출발을 기분 좋게 끊었다.

이어 나온 김민규(상무)가 예상을 깨고 안아돌리기 한판승을 거둔 남자대표팀은 김재범(용인대)이 업어치기 한판패를 당하며 불안감을 드리웠으나 '인간탱크' 황희태(상무)가 우승을 결정지었다.

황희태는 90㎏급 개인전 예선에서 반칙패를 안겨준 이번 대회 우승자 이즈미 히로시를 맞아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유효 1개 차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두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승부와 관계없이 마지막 경기에 나선 장성호는 한판패를 당했다.

남자대표팀은 8강 토너먼트 첫 대결에서 프랑스를 맞아 3-2로 승리한 뒤 준결승에서 이집트를 상대로 5명 전원이 멋진 한판으로 승리를 장식하고 결승에 올랐다.

여자대표팀은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김경옥(용인대)이 목저리기 한판승을 거두었으나 정혜미(포항시청)와 이복희(인천동구청)가 패하고 배은혜(동해시청)가 비긴 데다 정지원(한국체대)도 판정패하면서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았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세계선수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노메달에 그친 여자대표팀은 단체전 은메달로 한국 여자유도의 잠재력을 내보였다.

여자대표팀은 8강전에서 호주를 4-1로 이긴 데 이어 준결승에서 강호 일본을 맞아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올랐다.

한편 단체전을 끝으로 세계선수권을 마감한 한국대표팀은 14일 귀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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