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구 변호사 등 대구지역 변호사 46명이 12일 노무현 대통령과 이용훈 대법원장 지명자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성명서를 배포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용훈 대법원장 임명 반대와 맥아더 동상 지키기 결사항전'이란 제목의 이 성명서에는 노 대통령에 대해 한번도 대통령이란 호칭을 사용하지 않고 '노무현'으로만 지칭했고 이용훈 대법원장 지명자도 주로 '이용훈'으로 불렀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거액의 비용을 받고 노무현의 소송대리인으로 헌법과 선거법 위반을 변론한 이용훈 변호사를 대법원장으로 임명한 노무현의 인사권 남용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모든 국민과 법조인의 규탄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이용훈은 헌법을 위반한 노무현 탄핵에 반대했고, 노무현 정권을 유지 강화하는데 온갖 노력을 한 인물이므로 사법부 독립을 유지하기에는 너무나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대구변호사회는 13일 오전 긴급이사회를 열고 "성명서는 개인적인 의견 피력일 뿐 대구변호사회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김태일 위원장은 "대법원장 인사를 폄하하는 것은 대법원 권위를 훼손하는 불순한 의도이며 사법부 위상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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