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영양 "영덕 해내라" 유치 응원전

동해안권 공동발전 성명서

울진과 영양 등 영덕군 인근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영덕군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방폐장) 유치를 적극 거들고 나섰다. 이는 방폐장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주와 포항, 군산의 인근 지역들이 방폐장 유치를 반대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울진발전포럼과 울진원전센터유치위원회, 울진군민 주권회복운동본부 등은 12일 경북도청에서 '방폐장의 영덕 유치 환영'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울진에는 방폐장 유치가 불가능하게 됐지만 인근 영덕군에라도 유치된다면 경북 동해안권 개발에 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울진의 발전에도 큰 도움되리라 판단된다"며 "울진이 잃어버린 돈 보따리를 영덕에서 꼭 챙기어 무궁한 발전의 기회로 연계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국책사업 영덕추진을 지지하는 영양군민들의 모임과 영양군 재향군인회, 영양 애향청년회 등도 이날 경북도청에서 영덕의 방폐장 유치 지지 성명을 냈다.

이들은 "영양군민들은 이웃(영덕군)이 잘되는 것이 우리가 잘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영양군민은 물론이고 영덕에 살고 있는 영양출신들이 뭉쳐 유치운동에 적극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국책사업 영덕추진위원회 남효수 위원장은 "영덕은 영양·울진과 경계선을 이루고 있으며 예로부터 이곳 사람들은 5일장이면 산을 넘어 서로 술을 나눌 정도였다"고 말해 울진과 영양사람들이 영덕의 방폐장 유치 효과가 자기지역으로 파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